디지털 시대의 윤전기, CMS

크로스 채널 마케팅

1994년 개봉된 영화 ‘페이퍼’에서 수석 기자 헨리는 ‘윤전기를 멈춰라!’(Stop the presses!) 라는 유명한 대사를 외칩니다. Stop the press 혹은 Stop the presses 는 종이신문 발행시대의 상징같은 어구입니다.

구독자들에게 발행해야할 신문이나 잡지에서 심각한 오류나 꼭 바로잡지 않으면 안될 사건이 발생했을때 서둘러서 윤전기를 막았던 시절을 가리키는 것이죠. 영화속 주인공 역시 그 대사를 말하면서 ‘한번 해보고 싶었던 말’ 이라고 할 정도로 윤전기는 종이신문을 찍어내던 시절의 핵심 인프라였습니다.

그런데 2016년 3월 영국의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STOP PRESS’를 아예 1면 제목으로 붙여 종이신문을 발행했습니다. 누적 적자를 이유로 종이신문 발행을 중단하고 온라인으로만 신문 콘텐츠를 발행하겠다는 윤전기 중단 선언이었던 것입니다.

현대의 윤전기는 1843년 리처드 마치 호(Richard March Hoe)가 발명한 이래 신문을 포함한 종이 발행물의 엔진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윤전기 덕분에 대량의 고급 정보를 동시에 인쇄받아볼 수 있었죠.

그러나 그 윤전기 전성시대를 이끌었던 언론사들이 저마다 디지털 퍼스트를 외치며 오프라인 윤전기의 전원을 내리고 온라인 윤전기를 열심히 굴리기 시작했습니다. 바야흐로 디지털 콘텐츠 매니지먼트 시스템, CMS(Content Management System) 의 전성기가 시작된 것입니다.

온라인 윤전기와 모바일 저널리즘

1990년대 컴퓨터가 데스크톱 퍼블리싱 문화를 선도하며 수정하기 쉬운 타이포 그래픽과 정교한 편집을 내놓기 시작할 즈음만 해도 CMS 가 종이 출력물의 보조수단 혹은 협업 문화는 이룰 수 있어도 CMS가 곧 모든 미디어 발행 시스템을 대체할 것이라 예측한 이는 적었습니다.

그러나 CMS 가 웹을 만나 WCMS(Web Content Management System)로 진화하자 흐름은 급격하게 바뀌었습니다. 최종 출력장소가 인쇄소가 아닌 웹 공간이 되어버렸으니 말입니다. 윤전기에 활자를 맞추기 위한 금형 조합은 웹 프로그래밍 랭귀지가 되었고, 유연하고 다양한 활자 문화를 넘어서서 디지털 지면에 소리와 영상이 입혀지자 더욱 생생한 콘텐츠 발행이 이뤄졌죠.

그리고 2009년 이후 스마트폰이 등장하자 콘텐츠를 소비하는 매체가  작아진만큼 더 활발한 이동성이 결합되어 이른바 모바일 저널리즘이 CMS 의 새로운 특징이 되었습니다.

좋은 콘텐츠는 곧 수익원으로 직결되는 것이 현재 미디어의 먹이사슬이라 할 수 있는데요. 그러다보니 안정적인 수익 생성과 예측을 위한 콘텐츠 마케팅 역시 CMS에 큰 영향을 주게 되었습니다. 어떤 마케팅 전략을 쓰느냐에 따라 어떤 CMS 를 쓸지 혹은 개발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죠.

블로그에서 워드프레스까지

웹이 대중화되자 웹에 관심을 가지게 된 사람들은 각자의 웹사이트, 즉 홈페이지를 갖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홈페이지를 만들려면 문장 하나를 표현하기 위해서도 HTML 태그 라는 것을 써야 했고 긴 글이나 표 혹은 그림이 들어가는 경우는 더욱 많은 노력이 필요했습니다.

그러나 1990년대 말 등장한 웹로그는 그저 문서만 입력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면 웹링크와 날짜가 편리하게 고정된 웹공간에 내용을 채워넣는 것만으로 나무랄데 없는 웹페이지나 홈페이지를 일기장에 일기를 채워넣듯 만들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웹로그는 2000년대에 접어들어 조금 더 새로운 느낌의 블로그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되었고 블로그를 전문적으로 이용해 웹 콘텐츠를 생산하는 사람을 블로거라고 지칭하는 것 또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파워블로거라고 불리우는 사람들 마저 웹은 커녕 컴퓨터에 대한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습니다. 다만, 네이버나 다음 같은 대형 포털 서비스에서는 해당 포털 사이트를 만들어가는 개발자들이 직접 그 골격을 만들어주고 엔진을 수정해주는 것으로 블로그의 완성도를 끌어올릴 수 있었지만 포털에 기대지 않은 독립적인 블로그를 운영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아쉬움을 채우지는 못했습니다.

더군다나 개인 지향의 블로그보다 다수가 블로그 스타일로 콘텐츠를 만드는 협업 콘텐츠 혹은 웹진으로서는 블로그는 항상 뭔지 모를 부족함을 주는 상황이 이어졌죠.  그런 블로그 생태계의 빈약함을 채워넣으려 다양한 고민을 한 개발자들은 어느날 워드프레스를 탄생시키게 됩니다.

시작은 미미했던 워드프레스는 곧 오픈소스의 매력과 뛰어난 모듈 업데이트 방식을 선보이며 온갖 웹사이트의 구현 엔진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고치지 않아도 편리하며 고치면 고칠 수 록 다양한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게끔 구현한 대표적인 CMS 가 되었죠.

어도비의 CMS, Adobe Experience Manager

워드프레스 이후 오늘날 미디어 플랫폼은 더욱 다양한 꿈을 꾸며 그 꿈을 실현해나가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멀티 채널 시대에 웹CMS 를 활용해, 브랜드 가치를 보다 높일 수 있는지 고민을 안고 있는 기업들이 있죠. 어도비 익스프리언스 매니저는 인터랙티브 미디어 콘텐츠 관리에도 강점이 있지만 무엇보다 웹은 물론 모바일 웹과 앱 더 나아가 오프라인 매장의  등 다양한 스크린을 통해 어떻게 브랜드를 일관되고 지속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지 고민을 풀어주는 콘텐츠 관리 솔루션입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초창기 CMS 는 디지털에 익숙하고 새로운 것을 지향하는 개인 실험가들의 무대였지만 지금은 오래된 윤전기를 멈추고 웹세상에서 콘텐츠를 발행하며 기존의 독자들에게 종이로 전달할 수 있었던 자사의 가치를 웹으로 새롭게 전달해야 하는 기업들에게 더 이상 실험적인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방법이자 운용책이 되었습니다.

그런 기업들에게는 무료의 다양한 실험과 시행착오보다는 검증된 미디어 CMS 가 절실합니다. 뉴질랜드의 최대 미디어 기업 중 하나인 페어팩스 미디어 뉴질랜드 역시 그런 고민을 안고 있던 기업 중 하나였고 무엇보다 기존의 오프라인 광고주는 물론 새롭게 만날 수 있는 온라인 광고주들을 어떻게 타깃팅하고 확보해나갈 수 있을지 고민이 들었다 합니다.

페어팩스 미디어는 그런 고민을 어도비 익스피리언스 매니저를 포함한, 다양한 어도비 마케팅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풀어나가 온라인 오프라인에 산재된 마케팅 데이터를 통합, 고객에 대한 보다 정확한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매출 증대를 이뤄냈습니다. 또, 편집에 대한 의사 결정에 분석 솔루션을 활용, 자사의 플래그십 웹사이트(Stuff.co.nz)를 페이스북, 구글에 이은 세 번째로 트래픽이 많은 웹사이트로 성장시키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이렇듯 콘텐츠 관리 솔루션을 통해 새로운 미디어를 선보이거나 부가 가치를 새롭게 창출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결국 윤전기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의 모습으로 재등장하는 것이죠.


크로스 채널 마케팅

Posted on 08-0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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