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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30, 2018 /고객 경험 /

당신의 브랜드로 시작하라

브랜드의 시대입니다. 요즘 들어 재미있고 새로운 시도들이 눈에 띄게 많아졌습니다. 몇 년 전만해도 낯설었던 스타트업(Start Up)이라는 용어도 익숙해 질 정도로 기발한 아이디어와 패기 넘치는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는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사업을 시작하는 창업가는 물론 새로운 콘텐츠와 물건을 직접 만들어 내는 크리에이터, 새로운 관계와 취향을 만드는 커뮤니티 등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특별한 재능을 가진 소수의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고 여겨졌던 일들이 누구나 훨씬 쉽게 시작하고 도전할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입니다.

기술의 발달로 누구나 손쉽게 자신만의 콘텐츠를 만들고, 고객과 직접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됐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히 개인이나 소수의 취미나 관심의 영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비즈니스의 새로운 형태로, 라이프스타일의 중요한 흐름으로 그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있습니다. 이들 가운데 눈 여겨 볼 만한 결과물들의 공통점은 대부분 좋은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그것이 온전히 브랜딩의 결과 때문이라고 결론내리기는 어렵겠지만 많은 사람들의 눈에 비친 브랜드들은 매력적이고 그로 인해 그들의 존재감이 더욱 특별해지는 건 분명한 일입니다.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조건

그렇다면 과연 이러한 브랜드들은 어떻게 만들어 졌을까요?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실 브랜드는 특별한 것이 아닙니다. 브랜드는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고, 브랜드를 관리하는 데에는 꾸준한 관리와 노력이 중요하기에 남들의 도움 보다는 스스로 하는 것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필자가 <창업가의 브랜딩>라는 저서에서 강조한 ‘브랜드 전략이 곧 사업전략이다’라는 말처럼 브랜드는 사업과 분리해서 생각할 수 없기에 사업을 꾸준하게 전개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쌓이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좋은 브랜드를 만들기 위한 조건으로 차별성(Dif­fer­en­ti­a­tion)과 일관성(Con­sis­ten­cy)이 꾸준히 손꼽히고 있습니다. . ‘코카콜라’나 애플’처럼 경쟁 제품이나 서비스와는 차별화되는 명확한 특징이 있어야 하며, 그 특징이 오랫동안 지속적으로 고객들이 경험하는 모든 터치포인트에서 일관성있게 커뮤니케이션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변화하는 환경에서 이것만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스타트업 시대 전략적으로 브랜드를 관리하기 위해서는 어떤 부분에 좀 더 초점을 맞춰야 할까요?

전략적 브랜드 관리

첫째, 브랜드만의 명확한 자기다움(아이덴티티)이 ‘여전히’ 중요합니다. 고객에게 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의 필요성과 가치를 설득할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와 달리, 어떤 철학과 가치관으로 만들어 졌으며, 어떠한 원료를 사용하고 어떠한 과정을 거쳐 만들어지는지에 대한 중요성이 높아졌습니다. 스타벅스의 ‘제3의 공간(the 3rd Place)’, BMW의 ‘Joy’가 대표적입니다. 스타벅스의 제3의 공간은 제1의 공간인 집, 제2의 공간인 사무실을 벗어나 온전히 홀로 있는 나와 내가 만나는 사람들로 채워진 공간이라는 뜻이다. 스타벅스에서 커피를 마시는 것은 그 공간과 시간을 구매하며, 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새로움과 익숙함을 경험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BMW의 핵심 가치는 Joy(즐거움)입니다. 이 때의 즐거움은 소유의 즐거움이고, 드라이빙의 즐거움이며,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의 즐거움입니다. 이처럼, 명확한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있다면 외부는 물론 내부의 브랜딩 활동을 훨씬 더 전략적이고 체계적으로 할 수 습니다.

둘째, 일관된 고객 경험을 끊임없이 제공해야 합니다. 고객이 다양한 접점에서 브랜드를 경험 및 소비하게 되면서, 더 이상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를 구분하는 것은 무의미해 졌습니다. 디지털이라는 용어의 사용마저 무의미해 졌습니다. 다양한 소재 및 콘텐츠가 일상을 가득 채우고, 특별한 브랜드 경험을 제공하는 오프라인 공간은 고객의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사람을 중심으로 한 관계 자체의 의미가 중요해 지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전 가로수길에 문을 연 애플 스토어에 추운 날씨에도 수많은 사람이 줄을 서고, 디지털 시대의 최강자 아마존이 오프라인 서점을 시작한 이유도 이러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셋째, 내부에서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아무리 좋은 제품, 서비스,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가지고 있더라도 내부 조직 구성원들 간의 눈높이와 방향성이 맞지 않으면 그 힘을 발휘할 수 없습니다. 일이나 프로젝트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의 대부분 원인이 사람이라는 점에서 브랜딩 역시 내부 구성원들간의 공유가 중요하며, 결국 이것이 브랜딩의 궁극적인 경쟁력이라고도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인상적인 브랜딩 활동으로 주목을 받고 있는 배달의민족의 경우 스스로 브랜드 앰버서더를 자처하는 임직원들이 가장 강력한 브랜딩 수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랜딩은 결국 디테일이 중요하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나면서 개인부터 대기업까지 훌륭한 수준의 브랜딩으로 적극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 고객들이 기억하는 것은 브랜드의 최종 이미지와 브랜드 파워이므로 디테일의 힘이야말로 고객을 사로잡는 데 큰 힘이 됩니다. 현대카드가 레드오션이라 불렸던 신용카드 업계에서 강력하고 차별화된 브랜드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작은 것에서 차이를 만들어 내려는 디테일이 쌓여 자산화 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소화하기 힘들 정도로 수많은 정보와 콘텐츠가 쏟아지는 시대입니다. 어떤 정보가 도움이 되고, 어떤 판단을 내리는 것이 올바른 선택인지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의 것이 아닐까요? 사람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시장에서 무엇이 유행하는지를 발견해 내는 것보다 나의 생각, 나의 관점 그리고 나의 콘텐츠가 중요해진 것입니다. 결국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이죠. 새롭게 시작하는 2018년. 일이든 놀이든, 사업이든 프로젝트든 이제 자신만의 브랜드로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자인 우승우씨는 <창업가의 브랜딩> 저자이자 브랜드 컨설턴트로 현재 72초TV 에서 CBO를 맡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KFC CMO, 인터브랜드 한국법인 수석 컨설턴트, GQ Korea 브랜드 매니저 등을 역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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